올해 추석(9월 8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명절을 준비하는 마음이 분주하고 설렌다. 가족·친척들과 만나는 기쁨도 잠시, ‘뭘 먹을까’ ‘뭘 선물할까’ 고민이다. 집 가까운 곳에 있고,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볼거리도 풍성한 직거래 장터에 가보는 건 어떨까.
○ 직거래장터, 전통시장 행사 풍성
토·일요일에만 열리는 ‘농부의 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가볼 만한 장터다. 농·수·특산물을 최대 30%까지 싸게 판매하는데 토요일은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 숲, 일요일은 광화문광장 북측광장과 청계천 가로변에 장이 선다. 매주 일요일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주변에서 개장하는 도심 속 7일장 ‘희망나눔장터’는 물건값도 싸고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7, 8월 폭염으로 임시 휴장했다가 재개장했다. 특별한 얘기가 있는 스토리텔링 장터, 장터 스탬프 투어 등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직거래 장터와 각 지역의 전통 문화공연을 볼 수 있는 서울장터(9월 2∼5일)도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마포가 가깝다면 30일 DMC MBC광장 앞에서 열리는 ‘DMC 행복나눔장터’에 가보는 것도 좋다. ‘시민 벼룩시장’ ‘사회적기업 장터’ 그리고 ‘서울시 창업기업 장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자치구 직거래 장터에서도 먹거리·볼거리가 넘친다. 강서구는 9월 2, 3일 구청 뒷마당에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과일·나물·수산물·축산물, 곶감·한과 등 품질 좋고 저렴한 196개 지역 특산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강남구도 2일 직거래 장터를 열고 영주 한우, 제주 한돈, 예천 사과, 나주 배 등 농협에서 추천한 44개 시군 150여 품목을 5∼30% 싸게 판매해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우리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송편, 가래떡, 전통꿀, 구운 계란, 치킨 시식회도 함께 열린다.
전통시장에서도 할인행사와 이벤트가 한가득이다. 구로시장(30일∼9월 5일) 남구로시장(28일∼9월 5일) 고척근린시장(9월 1∼7일)은 추석용품을 할인 판매하고 송편 빚기 대회,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9월 1∼7일 제수용품을 10∼20% 할인한다. 3일에는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와 노래자랑 시간을 갖는다. 10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경품으로 준다.
○ 문화행사도 다양
31일 세종로 일대에서는 대형 윷놀이, 전통혼례체험, 떡메치기, 가훈 써주기, 전통춤 공연 등 추석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백제문화제(충남 부여), 국제탈춤페스티벌(경북 안동), 다산문화제(경기 남양주) 등 다른 지역의 유명 축제들도 만날 수 있다. 재즈 밴드와의 어쿠스틱 공연도 펼쳐진다.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로사거리 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보행전용거리로 운영된다. 오전 9시∼오후 7시.
대표적인 한옥마을인 북촌에서도 추석을 맞아 28∼31일 북촌문화센터에서 ‘가을향기 그윽한 북촌’을 연다. 국화주 제주(祭酒) 빚기 체험, 북촌 공예 기획전, 한옥 작은 음악회 ‘북촌낙락’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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