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추석 장보기는 직거래장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8일 03시 00분


값싼 특산물에 풍성한 볼거리 후한 인심까지…
서울 도심-자치구별 행사 풍성
과일 육류 등 최대 30% 싸게 팔아, 윷놀이 전통춤… 가족나들이로 제격

‘후한 인심은 덤, 추석 장터에 가면 이웃과 함께 사는 재미가 있다.’

올해 추석(9월 8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명절을 준비하는 마음이 분주하고 설렌다. 가족·친척들과 만나는 기쁨도 잠시, ‘뭘 먹을까’ ‘뭘 선물할까’ 고민이다. 집 가까운 곳에 있고,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볼거리도 풍성한 직거래 장터에 가보는 건 어떨까.

○ 직거래장터, 전통시장 행사 풍성

토·일요일에만 열리는 ‘농부의 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가볼 만한 장터다. 농·수·특산물을 최대 30%까지 싸게 판매하는데 토요일은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 숲, 일요일은 광화문광장 북측광장과 청계천 가로변에 장이 선다. 매주 일요일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주변에서 개장하는 도심 속 7일장 ‘희망나눔장터’는 물건값도 싸고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7, 8월 폭염으로 임시 휴장했다가 재개장했다. 특별한 얘기가 있는 스토리텔링 장터, 장터 스탬프 투어 등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직거래 장터와 각 지역의 전통 문화공연을 볼 수 있는 서울장터(9월 2∼5일)도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마포가 가깝다면 30일 DMC MBC광장 앞에서 열리는 ‘DMC 행복나눔장터’에 가보는 것도 좋다. ‘시민 벼룩시장’ ‘사회적기업 장터’ 그리고 ‘서울시 창업기업 장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자치구 직거래 장터에서도 먹거리·볼거리가 넘친다. 강서구는 9월 2, 3일 구청 뒷마당에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과일·나물·수산물·축산물, 곶감·한과 등 품질 좋고 저렴한 196개 지역 특산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강남구도 2일 직거래 장터를 열고 영주 한우, 제주 한돈, 예천 사과, 나주 배 등 농협에서 추천한 44개 시군 150여 품목을 5∼30% 싸게 판매해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우리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송편, 가래떡, 전통꿀, 구운 계란, 치킨 시식회도 함께 열린다.

전통시장에서도 할인행사와 이벤트가 한가득이다. 구로시장(30일∼9월 5일) 남구로시장(28일∼9월 5일) 고척근린시장(9월 1∼7일)은 추석용품을 할인 판매하고 송편 빚기 대회,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9월 1∼7일 제수용품을 10∼20% 할인한다. 3일에는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와 노래자랑 시간을 갖는다. 10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경품으로 준다.

○ 문화행사도 다양

31일 세종로 일대에서는 대형 윷놀이, 전통혼례체험, 떡메치기, 가훈 써주기, 전통춤 공연 등 추석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백제문화제(충남 부여), 국제탈춤페스티벌(경북 안동), 다산문화제(경기 남양주) 등 다른 지역의 유명 축제들도 만날 수 있다. 재즈 밴드와의 어쿠스틱 공연도 펼쳐진다.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로사거리 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보행전용거리로 운영된다. 오전 9시∼오후 7시.

대표적인 한옥마을인 북촌에서도 추석을 맞아 28∼31일 북촌문화센터에서 ‘가을향기 그윽한 북촌’을 연다. 국화주 제주(祭酒) 빚기 체험, 북촌 공예 기획전, 한옥 작은 음악회 ‘북촌낙락’ 등이 진행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문화행사#직거래장터#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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