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일제 병합조약 강제체결… 市, 2013년 조기게양 조례 제정
항일전통 따라 시청식당 흰죽 제공
광주시는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각 가정과 기관, 단체에 조기를 게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술국치는 일제가 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1910년(경술년) 8월 29일을 일컫는다.
광주시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지난해 10월 ‘광주광역시 국치일 등 국기의 조기 게양 조례’를 제정했다. 현행 국기법은 조기 게양일을 현충일, 주요 인사 장례를 치르는 국가장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다만 조례로 조기 게양일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 경술국치일 조기 게양 조례는 경기도가 지난해 처음 시행했다.
광주시는 산하기관, 구청, 주민센터, 교육청 등 관공서와 공사 단체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요청했다. 공무원과 각 가정에 조기 게양하기, 찬 죽이나 흰죽 먹기, 나라를 잃은 날이기에 제삿날처럼 검은색 옷·넥타이 착용 등 행동요령도 알리고 있다. 항일 투쟁기 국치일에는 흰죽, 찬 죽을 먹으며 국권 회복 의지를 다진 전통이 있다. 광주시는 29일 구내식당에서 ‘흰죽’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경술국치일은 우리 민족 5000년 역사상 가장 치욕스럽고 비극적인 날로 올해로 104년이 됐다”며 “그날을 되새기며 국권 회복 의지를 다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는 29일 오전 10시 광주 광덕고에서 경술국치일 추념 행사와 집단자위권 확대로 재무장을 도모하려는 일본의 아베 정권 규탄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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