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평가 대상 14곳 중 8곳이 탈락 기준인 70점(100점 만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최종 결재와 교육부 협의 과정이 남아 있어 실제 탈락 학교 수는 이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최종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내년에 진행될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 지역 자사고 25곳 가운데 이번 평가 대상은 14곳. 복수의 시교육청 고위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주 마무리된 평가에서 8곳이 재지정 기준 점수인 70점을 넘지 못했다. 원칙적으로 100점 만점의 평가에서 70점을 넘지 못하는 자사고는 강제로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최종 결재를 앞두고 있는 조 교육감이 이 같은 평가 결과대로 발표할지 일부 조정할지는 미지수다. 평가 대상의 절반이 넘는 8곳을 모두 탈락시킬 경우 해당 자사고는 물론이고 학부모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 교장단은 이미 수차례 “결과에 따라 가처분과 무효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조 교육감이 일부 탈락 학교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산동산고처럼 교육부 협의 과정에서 일부 구제 학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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