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호흡기전문센터 이어 가톨릭대병원 류머티스-관절센터
동산병원은 유행성 질환 중심 개편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이 의료센터를 설립하고 특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해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최근 류머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를 열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병상 150개에 류머티스내과와 재활의학과 등 3개과 통합진료부와 예방관리부, 기초임상연구부로 구성됐다.
시설과 인력 투자도 늘린다. 올해 하반기에는 4층 규모의 외래진료센터를 열어 접수와 대기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 5월에는 현 병원 옆에 13층 규모의 새 병원을 열었다. 433개 병상과 로봇수술실 등을 갖췄다. 간호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뇌졸중과 당뇨병, 폐암, 간암 등을 위한 통합의료센터 공사도 한창이다. 김시동 병원장은 “환자와 가족의 만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진료센터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과와 외과 등 진료과목 위주에서 유행성 질환과 환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심혈관 및 뇌혈관센터와 신장센터, 로봇수술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구순열(입술갈림증) 및 얼굴성형센터 등에 강점을 갖춘 진료센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이 등 맞춤형 진료프로그램과 수술 후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3차원 치료가상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계명대는 성서캠퍼스에 2016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20층 규모(병상 1033개)의 새 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올해 10월 북구 칠곡경북대병원 옆에 병상 700개 규모의 제3병원을 착공한다. 현재 암센터와 정신건강센터, 어린이병원을 갖춘 칠곡경북대병원과 함께 지역 최대 규모인 1300개 병상을 갖추게 된다. 경북대병원은 제3병원 개원에 맞춰 진료과목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중구 본원에는 중증외상센터와 대구 경북 권역응급센터 등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영남대병원은 올해 5월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열었다. 2000년 호흡기센터를 개설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선정돼 해외 환자 유치 사업도 벌인다. 본관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김태년 병원장은 “병원 경영과 시설을 환자 중심으로 바꿔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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