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으로 필수 응시 영역이 되는 한국사가 20문항 9등급 절대평가로 실시된다. 또 국어, 수학 영역에서 A, B형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각각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과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1일 발표했다. 2014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국·영·수 수준별 A, B형 시험은 2015학년도부터 영어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2017학년도부터는 국어 수학 수준별 시험이 없어지는 순서로 완전히 폐지된다. 따라서 2013학년도처럼 국어, 영어 영역은 공통시험으로, 수학 영역은 이과 계열인 가형과 문과 계열인 나형 시험으로 운영된다.
필수 응시 과목인 한국사 영역의 시험 시간은 30분으로 탐구영역 전에 실시된다. 한국사가 추가됨에 따라 4교시 시험 시간은 60분에서 90분으로 늘어났다. 기존 탐구영역처럼 문항당 배점은 2∼3점, 5지 선다형의 20문항으로 구성되며 만점은 50점이다.
한국사 성적은 과목 중 유일하게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등급이 제공되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9등급만 통보된다. 1등급 구분점수(등급 컷)는 40점, 2등급 구분점수는 35점이며 이하 등급 구분점수는 5점씩 낮아진다.
대교협은 각 대학에 한국사 성적을 활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수시모집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이나 응시자격기준으로 활용하고 정시모집의 경우 최저학력기준, 응시자격기준 외에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실시되지만 난이도의 일관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수험생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체적 난이도가 일관되게 유지되지 않는다면 고정된 등급 구분점수가 해마다 다른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도 전형방법 수를 수시 4개, 정시 2개로 한정하는 대입전형 간소화와 우선선발 폐지, 대학별 고사 지양 등 교육부의 기존 정책들은 유지된다. 단 2016학년도 정시모집까지는 모집단위가 200명 이상일 경우 가나, 가다, 나다 등 2개 군까지 분할모집이 허용되지만 2017학년도부터는 전면 금지된다. 2017학년도 수능일은 2016년 11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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