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고시반 운영
공인회계사반, 합격생에 장학혜택… 보험계리사반, 자격 시험에 맞춰
수업 구성하고 문제풀이반 운영…언론준비반, 면접-선배 특강 마련
한양대 ERICA 캠퍼스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 그룹을 꾸준히 배출했다. 그 배경에는 한양대만의 특화된 고시반 지원 제도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수업을 통해 전공지식을 쌓는 것만큼이나 고시반을 통한 재학생의 자기주도적 진로설계가 중요하다고 보고 학교 측은 고시반 지원을 늘려왔다. 한양대 ERICA 고시반은 잠재력과 숨은 끼가 있는 학생을 사회지도층과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터전이 되고 있다.
공인회계사반이 대표적이다. 한양대 ERICA 재학생 중 공인회계사(CPA) 합격자는 2012년 13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10명으로 최근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합격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양대 ERICA는 장학 혜택을 통해 공인회계사시험 지원자들의 학습 의지를 높였다. 공인회계사 시험 1차 합격생의 경우 발표 이후 다음 2학기의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는다. 최종 합격을 하면 남은 학기 등록금에 대해 전액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준비생 중에서도 6명에게는 등록금 전액 장학 혜택을 받는다. 70% 장학 혜택도 6명에게 지급한다.
특히 공인회계사반은 선후배 및 교수 멘토링이 강점이다. 원정연 전 부총장 및 이정연 교수 등 CPA 출신 교수들이 공인회계사 합격생들의 취업과 경력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측은 고시반 재학생과 동문 공인회계사 합격자 및 일반직 선배들과의 만남도 지속적으로 주선한다. 이미 공인회계사 시험을 본 선배들은 수험상담과 학습상담을 통해 후배들에게 적합한 공부방법을 제시한다. 재학생 중에서도 시험에 합격한 선배들은 공부를 시작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방안도 다양하다. 학원 강의를 수강하면 선발된 학생에게 교재를 학교 측에서 직접 구매해준다. 수험 관련 도서는 공용도서로 비치해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에서 공인회계사반을 위한 개인좌석을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 보험계리사반도 한양대 ERICA가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고시반 중 하나다. 보험계리사반은 보험계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보험계리학과가 2014년부터 ERICA 캠퍼스 레인보우학과로 지정되면서 수시 및 정시 최초 합격자들은 4년 동안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 학생들의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학업 및 시험에 전념할 수 있게끔 돕는다는 취지다.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학과 커리큘럼을 보험계리사 시험에 맞춰 구성했다. 매년 봄 시행되는 1차 시험과 가을에 진행되는 2차 시험에 맞춰 각각 수업내용을 특성화하고 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는 1차 시험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3, 4학년에게는 2차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공부를 지원한다. 문제풀이반을 통해 학과 수업으로 채우지 못한 학습량을 채우고 있기도 하다.
또 수업과 시험에 관련된 인터넷 강의 자료와 관련된 교재들을 비치해놓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학기 중에는 교수진과 학생들 간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학습 진도와 1차 시험에 필요한 영어 과목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학생에게 적합한 학습계획을 수립한다. 정보를 교환하고 방학 중에도 교수진과 학생들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약점을 상시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언론준비반도 매년 성과를 내고 있는 학습팀중 하나다. 언론준비생은 언론정보대학 안에 있는 준비반실을 이용할 수 있다. 준비반실에는 준비생 개인 자리가 주어진다. 준비생은 주 30시간 이상의 자율학습이 의무화돼 있다. 각종 학습기기는 물론 9종 일간지, 5종 주간지 및 기타 인문, 사회, 과학 서적이 배치돼 준비생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게시판에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채용정보를 확인하며 언론사 채용 의지를 다질 수 있다. 게다가 1년에 두 차례 면접 워크숍과 본교 출신 언론반 선배 특강 등을 통해 언론에 대한 이해도도 높인다. 이러한 학교 측의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지상파 방송기자 1명, 주요 일간지 3명, 주간지 1명, 온라인 언론사 2명 등 총 7명이 입사했다. 아직 하반기 공채가 남아 있는 만큼 합격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PD 2명을 비롯해 온라인 언론사 2명 등 총 4명의 준비생이 입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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