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조직委 2014년 계획 발표
월드 프리미어 98편-특별기획 20편… 대만영화 ‘군중낙원’ 개막작 선정
탕웨이 등 스타배우-감독 대거 내한
다음 달 2∼11일 부산 일원에서 열리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사진)에서는 세계 79개국 314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2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계획을 발표했다. 상영관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시내 7개 극장 33개관이 선정됐다.
올해 초청 작품은 지난해 초청 작품 70개국 301편보다 늘었다.
세계에서 처음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98편(장편 66편, 단편 32편), 뉴커런츠 부문 12편, 특별기획 프로그램 20편 등을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 폐막작으로는 홍콩 리바오장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이 각각 선정됐다. 군중낙원은 1960, 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더듬어 만든 작품. 폐막작 갱스터의 월급날은 액션영화의 전통적인 비장미를 뺀, 코미디와 멜로가 결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혼성 장르 영화다.
개막식 사회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출신 배우 와타나베 겐과 한국 여배우 문소리가 맡는다. 외국 배우의 개막식 진행은 탕웨이(湯唯), 궈푸청(郭富城)에 이어 세 번째다.
홍콩의 쉬안화(許鞍華), 천커신(陳可辛) 감독과 헝가리의 벨라타르 감독, 중국의 장이머우(張藝謀) 감독과 배우 탕웨이 등이 주요 초청 손님으로 부산을 찾는다. 봉준호,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등 국내 유명 영화인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초청작 상영 외에 정진우 감독의 한국영화회고전, 터키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터기 독립영화 특별전, 흑해 연안국인 조지아의 여성감독 작품을 집중 소개하는 조지아특별전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정진우 감독은 1963년 ‘외아들’로 데뷔한 이래로 1995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까지 모두 5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국경 아닌 국경선’(1964년), ‘초우’(1966년), ‘하숙생’(1966년), ‘하얀 까마귀’(1967년) 등 모두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부터 한국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배우상’도 신설된다. 이 상은 BIFF에서 한국 장편 독립영화를 선보이는 뉴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배우들을 대상으로 남녀 배우 1명씩을 선정해 폐막식에서 5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시상한다.
대명컬처웨이브 상도 신설된다. 조직위와 ㈜대명홀딩스가 공동으로 만든 이 상은 뉴커런츠 부문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의 출품작 가운데 1편을 선정해 상금 2000만 원과 최소 1억 원 이상의 국내 배급활동을 지원한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는 중국 해외배급사와 아시아 대표 매니지먼트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올해 APM에서는 30편의 신작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 중 한국 작품은 ‘블루선셋’(신수원 김독), ‘선산’(연상호 감독), ‘도라’(정주리 감독), ‘언익스체인저블’(노경태 감독) 등 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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