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이 포로 체험훈련을 받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은 숨지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밤 10시 30분경 충북 증평의 한 특전사부대에서 고강도 특수전 훈련을 받던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 등 2명이 숨지고 전모 하사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은 전시상황을 가정한 훈련 중 하나인 포로 체험훈련을 받다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이들은 청주시내의 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를 당한 부사관들은 1시간 반 이상 양팔과 발목을 뒤에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머리에는 두건을 쓴 상태로 있었다. 특히 숨지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소리쳤으나, 교관들은 이를 훈련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연출이라 판단해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로 체험훈련이란 전시에 적군에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를 대비해 비닐 등 밀폐용기를 쓰고 결박 상태로 받는 훈련이다. 미국 특수부대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이 훈련은 올해 처음 국내에 도입될 예정으로, 사고를 당한 부사관들은 도입에 앞서 시험 훈련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한편,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포로 체험훈련, 어처구니 없는 사고다”, “포로 체험훈련, 그렇게 힘든 훈련인가?”, “포로 체험훈련, 뭐 어설프게 따라하다 사고발생했네”, “포로 체험훈련, 시범 훈련에 특전사 하사 2명이 사망하다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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