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 씨(23·여)는 어릴 때부터 현직 프로야구선수 A 씨의 팬이었다. A 씨의 팬클럽에도 가입해 활동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파워블로거'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하던 박 씨는 거액의 연봉을 받는 A 씨의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먹었다. 박 씨는 자신이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파워블로거라며 A 씨에게 1억 원 상당의 외제차를 선물해 신뢰관계를 만들었다. 이어 박 씨는 A 씨에게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받는 등 총 2억 1000만원을 갈취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박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을 도와 상담원으로 일한 박 씨의 고종사촌 장모 씨(37·여)와 피해자 모집책인 정모 씨(43·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씨 일당은 파워블로거를 사칭해 시세보다 싸게 명품 가방과 골드바, 외제차를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2013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명으로부터 총 41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이외에도 중견기업회장 부인, 전직 프로축구감독 부인 등 주로 부유층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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