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후끈 밤엔 쌀쌀… 일교차 10도 “감기 조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1일 03시 00분


당분간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전형적인 환절기 날씨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이 10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11일 중국 동북 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교차가 큰 것은 환절기로 진입하는 계절적 특성 탓도 있지만 중국에서 건조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진호 예보관은 “북서쪽에서 유입된 건조한 공기가 낮 동안에는 햇볕을 받아 빠르게 뜨거워지고, 밤에는 반대로 급속히 냉각돼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큰 비 소식 없이 습도가 낮은 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기 중 습기는 낮 시간 태양열 에너지를 담게 돼 밤에도 서서히 식지만 공기가 건조하면 이 같은 열 보관 효과가 작아 일교차가 크게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교차는 내륙 지방일수록 심하고, 수증기가 많이 담긴 해풍의 영향을 받는 해안 지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11일 기온은 서울 17∼28도, 대전 15∼28도, 광주 17∼28도, 대구 18∼29도로 예상돼 내륙 지방은 10도 이상의 일교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릉 17∼26도, 부산 20∼26도, 제주 20∼26도 등 해안 지역의 일교차는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요즘 같이 기온차가 클 때는 두꺼운 옷을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껴입어 수시로 체온을 조절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 물을 자주 마셔 기관지 점막을 촉촉이 유지해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감기#일교차#태양열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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