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진축제인 ‘2014 대구사진비엔날레’가 12일 개막해 다음 달 19일까지 대구문예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봉산문화회관 등 시내 20여 곳에서 열린다. 12일 오후 5시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재하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전시행사다.
2006년 시작해 5회째인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뉴질랜드 그리스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일본 캐나다 페루 프랑스 등 31개국 250여 명의 정상급 사진작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사진의 세계를 보여준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중남미와 아프리카, 호주의 사진작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주 전시는 ‘기원 기억 패러디’를 주제로 사진기술의 시작부터 현대사진예술의 표현을 다룬다. 스페인 출신 사진기획자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가 감독을 맡았다.
주요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사진의 감수성을 보여주는 ‘이탈리아 현대사진전’을 비롯해 생명의 생성소멸을 다룬 ‘만월(滿月)-하늘과 땅의 이야기’, 전쟁의 역사와 평화, 인권을 다룬 ‘전쟁과 여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담은 ‘진실의 기억’ 등이다. 이렌 아탱제 프랑스유럽사진미술관 출판팀장과 엘리나 헤이카 핀란드 사진미술관장, 구본창 경일대 사진과 교수 등 전문가 24명은 출품작에 대한 토론회를 연다.
일상에서 사진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대구시민들의 웃는 얼굴을 촬영해 동성로 등 도심 주요 건물에 걸개그림 방식으로 전시하는 ‘소笑소笑한 행복사진관’, 중구 종로 일대와 진골목 음식점에 전시하는 ‘맛있는 사진관’, 고택과 근대골목을 촬영한 ‘대구근대골목 사진투어’, 전통시장을 소재로 한 ‘마음열기 바라보기’ 등도 곁들인다. 출품작은 조직위 홈페이지(www.daeguphoto.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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