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익산시장 “우남아파트 붕괴 위험” 긴급 대피명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2일 03시 00분


일부 입주민 “이주할 집 없어”

전북 익산시가 붕괴 위험이 있는 모현동 우남아파트 입주민들에게 11일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0조’를 근거로 한 조치다.

박경철 익산시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안전점검 결과 심각한 재난안전위험이 있어 입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대형 인재를 예방하기 위해 자치단체장에게 위임된 긴급 대피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당장 이주할 집이 없다”고 반발하면서 이주에 반대하고 있다.

1992년 11월 준공한 모현동 우남아파트는 2002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철거 대상인 D, E급 판정을 받은 뒤 익산시로부터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이후 한 차례도 보수·보강 공사를 하지 않아 심각한 붕괴 위험상황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 아파트에는 100여 가구, 400여 명의 주민이 입주해 있다. 익산시는 입주민들에게 아파트 전세보증금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향후 어떤 방식으로 보수할지 주민들과 논의할 방침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북 익산시#우남아파트#긴급 대피#재난안전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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