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모험(adventure)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모험의 사전적 정의(a dictionary's definition)는 ‘흔치 않고 흥미진진한, 일반적으로 위험한 활동(an unusual and exciting, typically hazardous activity)’입니다. 그렇다면 모험은 그저 ‘위험한 일’이라는 뜻일까요?
틀림없이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겁니다(There must be more to it). 어원학(etymology)에 의거하여 거슬러 올라가 보면 ‘adventure’라는 영어 단어는 ‘도착하다(to arrive)’라는 뜻의 라틴어 ‘advenir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유추해 볼 때 결국 모험소설은 위험을 뚫고 어딘가 또는 무언가에 도달하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 ‘호빗’,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등 대표적인(notable) 모험소설을 볼까요? ‘호빗’에서 빌보는 위험을 이겨내고 마침내 론리 마운틴에 도착합니다(Bilbo passes through danger to arrive at the Lonely Mountain). ‘인디아나 존스’에서 존스 박사도 위험과 싸우고 유물(an artifact)이 있는 곳에 도달하죠. 로빈슨 크루소와 허클베리 핀은 위험하고 외로운 여정을 거쳐 집에 돌아옵니다.
오래된 문학작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디세이’에 나오는 오디세우스는 고향에 가기 위해 섬에서 섬으로 여행하고(Odysseus journeys from island to island to get home), 중국의 고대 소설 ‘서유기(The Journey West)’는 고행을 무릅쓰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 일행과 그들을 돕는 손오공(Sun Wukong)의 이야기죠.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 역시 모험소설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protagonist) 필리어스 포그와 그의 동료(his associate) 파스파르투가 있고, 군인인 프랜시스경(Sir Francis), 두 주인공이 죽음(doom)의 문턱에서 구해낸 미녀 아우다 같은 조력자들(helpers)도 등장합니다.
그들은 80일간 세계일주를 끝마치고 출발했던 바로 그곳에 함께 도착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여행 도중 살인강도범들(murdering thieves), 태풍(typhoon), 기차탈취범(train-robber), 카우보이들(cowboys), 결투(duel), 그들을 잡으려 발광하는 경찰(crazed policeman) 등 많은 위험에 직면하죠. 그리고 80일 안에 도착하지 못해 전 재산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위험 요소입니다.
많은 모험소설들이 유사한 이야기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웅과 그의 동료가 여행을 하고(undertake a journey) 그 과정에서 많은 위험을 가까스로 피하며(narrowly escape) 결국 제때 목적지(destination)에 도착하죠. 그러나 비슷한 이야기 구조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서로 다른 재미를 줍니다. 때로는 등장인물에 매혹되고 때로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거나 예상치 못한 반전을 경험하며 이야기에 빠져들죠. 바로 이것이 모험소설이 갖는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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