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민들 “삼성투자에 큰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7일 03시 00분


창조경제단지 조성案 환영 현수막
“지역경제 분위기 바꾸는 역할할듯”

“삼성과 함께 대구를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모범도시 대구.”

대구 북구 호암로(칠성동) 주변에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15일 대구시와 삼성이 제일모직 터를 ‘창조경제단지’(조감도)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주민들은 “수십 년간 방치됐던 땅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며 환영했다.

창조경제단지 개발 계획에 따라 개발지 주변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형 할인점, 영화관, 상업시설이 밀집한 데다 내년 6월에는 콘서트홀 등을 갖춘 대구은행 제2본점도 완공된다. 2016년까지 아파트 2400여 채가 들어설 계획이다. 대구 북구는 인근 시민운동장과 연결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삼성의 대구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이 제일모직 터에 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15일은 제일모직의 창립 60주년 기념일이다. 행사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일모직 터가 창조경제의 요람이 되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를 설치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창조경제단지는 창업 벤처 환경뿐 아니라 문화공간을 포함한 융복합 비즈니스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삼성의 투자는 대구경제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동차와 섬유, 로봇 등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높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삼성#창조경제단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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