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향 어린이 시럽 감기약에 마약성분? 전문가들 “부작용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7일 03시 00분


기침억제 효과 ‘코데인’ 극미량 포함… 부모들 우려에 “위험성 과대포장”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특정 어린이 감기약에 마약 성분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약에 포함된 마약 성분은 극미량으로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약품은 분홍색 딸기향에 달콤한 맛이 나는 시럽제 감기약. 이 시럽에는 ‘디하이드로코데인’이라는 아편 성분이 포함돼 있다. 생후 10개월 된 아들을 둔 주부 최수연 씨(29)는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기분이 찜찜한 것이 사실”이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 약은 마약 성분이 미세하게 혼합된 합법의약품이어서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서동인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분 함유량이 극히 적어 마약 효과를 나타내기엔 턱없이 모자라다”며 “위험성이 과대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코데인 성분은 기침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처방 없이 남용하거나 과다 복용하지 않는 한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흔히 처방되는 어린이 감기약 중 코데인 성분이 들어간 약은 이 시럽 외엔 없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어린이 시럽 감기약#마약 성분#코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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