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양식장에 큰 피해를 준 유해성 적조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어류 폐사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동해안에는 적조가 확산돼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있다.
16일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전남 여수해역, 경남 사천시와 고성군 남해군 앞바다의 유해성 적조생물 밀도는 바닷물 mL당 2000개체 안팎으로 떨어졌다. 적조가 심할 때의 절반 수준이다. 거제 해역도 13일엔 적조생물 밀도가 1만8000개체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4600개체로 줄었다. 다만 경북 경주와 포항, 영덕, 울진 해역은 적조의 기세가 여전히 강하다. 이곳의 적조생물 밀도는 그동안 5000개체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만6000개체까지 올라갔다.
전날 통영 욕지도 인근 해역 양식어장에서 참돔 1만1000마리가 폐사해 3300만 원의 피해가 났다. 이날도 일부 양식장에서 어류가 폐사했다. 경남에서는 그동안 250여만 마리가 폐사해 전체 피해액은 41억 원을 넘어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남 고흥군 득량만과 경남 거제시 동부해역은 고밀도 적조가 분포하고 있으나 그 외의 남해안은 수온과 일조량이 내려가면서 적조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동해안은 적조생물이 증식하기에 알맞은 수온이 유지되고 있으므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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