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반상회에서 주민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영화배우 김부선 씨(53·여·사진)가 ‘관리비 비리 의혹’을 주장한 가운데 경찰이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 부과 실태를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시와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2012년 3월 김 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성동구 한림말길 ○아파트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실제 사용량보다 낮게 부과됐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곽재웅 전 서울시의원도 같은 아파트의 관리비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구청이 실태조사를 벌여 행정지도를 했지만 민원은 계속됐다.
지난해 11월에는 곽 전 시의원의 의뢰를 받아 서울시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 시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해당 아파트의 겨울철(전년도 12월∼이듬해 3월)에 부과된 1만4472건의 난방비 명세를 조사한 결과 사용량이 ‘0’으로 표기된 사례가 300건, 난방비가 9만 원 이하인 사례가 2398건에 달했다.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구청은 올해 5월 성동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계량기를 파손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기계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씨는 12일 오후 7시 40분경 아파트 반상회에서 주민 A 씨(52·여)의 얼굴을 때리고 밀친 혐의(폭행)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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