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산학협력 강한 한밭대 장점 더 키울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8일 03시 00분


송하영 총장 인터뷰

“우리 대학이 그동안 산학협력 분야의 ‘국가대표’였다고 자부합니다.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도록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송하영 한밭대 총장(60·사진)은 1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이 일자리로 이어지는 취업 일체형 글로벌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연구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연구 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학 건립 100주년을 향한 ‘비전 2027’을 발표하면서 비전을 ‘산학일체 교육의 세계일류 대학’으로 정했다. 1927년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로 출발한 한밭대는 대전공업고, 대전공업전문대, 대전산업대를 거쳐 2001년 현재의 이름으로 교명을 바꿨다. 2012년 일반대로 전환하면서 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한밭대는 산학협력 분야에서 선도 역할을 해왔다.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부 설치, 산업체의 애로사항 해결 분야를 공학기술뿐 아니라 경영 회계 마케팅 등 전반으로 넓힌 ‘홈 닥터 프로그램’ 시행,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연 컨소시엄 구축 등은 한밭대가 1990년대 국내 대학 중 처음 시행했다.

송 총장은 “산학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이후 여러 산업체와 대학들로 확산돼 이제 선도자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고 말했다. 7월 25일 취임한 그가 공식 취임식을 마다하고 비전 구상에 들어간 것도 이런 고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전 발표식에 외빈을 초청하지 않고 가족(교직원)들만 모이게 한 뒤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라는 시 구절을 인용하며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송 총장은 “학과 방문이 끝나면 전공과목 개편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교수진을 버스에 태워 특성화 모델 대학 등을 현장견학하면서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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