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공단이 삼성 창조혁신센터와 기반 확충을 계기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조성된 1단지(왼쪽)와 3단지.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다음 달 초 문을 연다. 경북도는 17일 “삼성과 손잡고 다음 달 구미 금오테크노밸리 3차원(3D) 디스플레이부품소재 실용화지원센터 3층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정부가 주요 대기업과 함께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지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다. 삼성이 센터 지원과 맞춤형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748m²에 강의실과 회의실, 개발공간을 마련한다. 예비창업자와 투자자를 연결해 구체적 사업을 구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구축과 전자의료기기 개발 분야를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곳에 중소기업 지원과 창조경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지역구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개소는 구미공단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공단은 1969년 조성 이후 수출을 주도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업종 쏠림 현상, 대기업 공장 이전 등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구미세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구미 수출 비중은 대기업이 95%이며 수출국도 61%가 중국(30%), 미국(19%), 유럽(12%)이다. 수출 품목은 전자제품(64%)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5% 미만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16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을 육성하고 공단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올해 2월 구미1국가산업단지를 ‘창조혁신단지’로 리모델링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단지는 1971년 첫 수출 이후 시설이 낡고 도로와 주차공간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6년까지 3700여억 원을 들여 연구개발 공간과 문화시설, 차세대 전략산업 유치, 공단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지식산업센터 개소와 ICT융합 콤플렉스 단지 조성 등 10여 개 사업을 추진해 첨단산업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삼성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가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헬스케어(건강관리)와 전자의료기기 같은 첨단 융합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관련 중소기업과 공단 기반 확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의 기업들은 최근 정보통신(IT)을 기반으로 의료기기와 태양광에너지, 광학기기 분야 진출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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