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3대 환경협약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가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194개 당사국 대표단과 정부 관계자, 관련 주요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글로벌기업 직원 등 2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자원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됐다. 1994년 바하마에서 제1차 총회가 개최된 이후 매년 열리다 199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강원도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유엔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환경부와 강원도는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15일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과 김미영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 관계자들이 알펜시아를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 콘도 14곳을 확보했고 기존의 식당 외에 1일 5000명 수용 규모의 푸드코트도 조성했다.
강원도는 이번 총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 개최로 총 4631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76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식자재 및 회의 장비 등을 강원도에서 생산된 것으로 우선 구매하고 총회장 내에 강원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의 결과물인 ‘강원 선언문’에는 ‘강원’ 명칭이 포함돼 전 세계에 강원도를 알릴 수 있다.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참가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혀 북한이 참가할 경우 남북 화해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생물다양성은 인류 생존을 위해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강원도가 동북아 생물다양성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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