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을맞이 문화행사 풍성
비엔그룹 30일 기업사랑음악회
시민도서관은 시낭송음악회 열어
제7회 기업사랑음악회에 출연하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동아일보 DB
가을의 낭만과 운치가 물씬 풍기는 색다른 문화행사가 부산에서 잇따른다.
부산시립합창단은 20일 오후 7시 해운대 대천공원 야외무대에서 산상(山上)음악회를 연다. 2008,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오페라의 공간적 한계와 격식을 뛰어넘는 오페라 합창 야외음악회다. 부산 출신 대표 성악가인 테너 양승엽, 소프라노 왕기헌이 출연한다.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중 ‘사냥꾼의 합창’, 베르디의 일트로바토레 중 ‘대장간의 합창’,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주옥같은 곡들이 독창과 혼성합창, 남성·여성합창 등으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향토기업 비엔(BN)그룹은 30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원블루와 함께하는 제7회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는 비엔그룹이 지역문화예술 지원과 시민들의 문화 참여를 위해 2008년 클래식 콘서트의 형태로 시작했다. 오충근 고신대 교수의 지휘로 민간오케스트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세계 여러 악단과 협연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다솔도 함께한다. 리스트의 교향시 ‘프렐류드’,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조의제 비엔그룹 회장은 “시민들이 음악회를 통해 부산문화 성장을 직접 느끼고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엔그룹은 시원블루 홈페이지(www.c1blue.co.kr)를 통해 티켓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다.
부산시립시민도서관은 30일 오후 4시부터 부산진구 월드컵대로 도서관 시민소리 숲에서 시낭송음악회를 연다. 부산시울림시낭송회와 부산이주여성인권센터가 함께한다. 전문가, 독서회원, 다문화가족 시낭송을 비롯해 부산시립합창단원과 팝페라 가수 축하공연, 처용극단의 팬터마임 공연도 곁들여진다.
영화의 전당은 19, 20일 오후 해운대구 수영강변도로 하늘연극장에서 뮤지컬 ‘비밥’ 공연을 펼친다. 귀를 자극하는 타악과 역동적인 비보잉 춤에 코믹한 드라마를 더한 넌버벌쇼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8명의 요리사들이 특기를 살려 음식에 음악을 버무린 뮤지컬을 선보인다. 느끼한 버터가 연상되는 레드 셰프, 오른팔을 칼로 변신시킨 그린 셰프, 힙합에 살고 죽는 엠시 셰프, 미각을 자극하는 리듬 셰프가 어우러진다.
7월 국내 최초로 상설 마술전용관을 개관한 부산MBC삼주아트홀은 사회복지시설, 장애인협회, 지역아동센터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초청공연을 다음 달 24일까지 시행한다. 다음 달 12일에는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기부 관람도 진행한다. 2일에는 천마재활원 원생과 가족들을, 지난달 27일에는 한국루게릭병협회 부산지부에 관람 티켓을 기부했다. 부산MBC 안에 위치한 매직씨어터 MBC삼주아트홀은 매일 최현우 마술사 등이 출연한 가운데 ‘더 프리즘: 레드’란 매직쇼를 매일 한 차례 이상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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