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랜드마크 ‘엑스포과학공원’ 철거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9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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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건립돼 20년간 대덕연구단지 랜드마크 역할을 해 왔던 '엑스포 과학공원'의 철거가 공식 결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제 7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기존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 등을 건립하기 위한 '엑스포과학공원 철거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미래부와 대전시는 9월말부터 철거업체 선정절차를 거쳐 11월 말경 본격적으로 철거에 착수할 예정이다. 철거구간은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및 폐장된 대전 꿈돌이랜드 지역이 모두 포함된다. 2015년 초부터 돔영상관 소재관 교통문화센터 등의 시설물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게 된다. 그러나 엑스포 과학공원의 상징이던 한빛탑이 자리한 공원 동쪽 편 '엑스포 주제공원' 일원은 철거하지 않고 공원부지 기능을 남겨둘 예정이다.

또 현재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국립중앙과학관을 오고가나는 도심형 자기부상열차 노선은 정비를 거쳐 그대로 운행하지만, 일부 구간은 철거가 불가피해 보인다.

미래부와 대전시는 이날 철거 이후엔 중심부에 IBS 본원건물을 비롯한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원부지 서쪽 편 부지에는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HD드라마타운', 과학문화 시설 '사이언스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철거공사는 엑스포과학공원 개발사업 시행자이자 부지소유자인 대전마케팅공사가 주관하게 된다.

미래부 측은 "현재 시설물 일부는 대전마케팅공사 재산으로 돼 있지만 자체 이사회 의결을 거쳐 불용 처리된 바 있어 철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임대시설물은 대전마케팅공사가 계약에 따른 자진 퇴거 유도 또는 명도소송 진행 등을 통하여 철거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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