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는 23일부터 전국의 무주택·저소득 부자(父子)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진각 부자보호시설’의 입소자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육은 여성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이 점차 사라지면서 부자가족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전국의 부자가족 복지시설은 세 곳에 불과해 105개소인 모자가족 복지시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 시설은 20가구(각 전용면적 약 50m²)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9월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가구별로 방 2칸과 거실 겸 주방 등 개인생활 공간과 공동식당 독서실 상담실 등 공동생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3년간 무료로 살 수 있고 심사를 통해 최대 2년간 추가로 거주할 수 있다. 입소 신청은 성동구청 보육가족과나 거주지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무주택·저소득 부자가족 자격요건을 갖추었는지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심사에서 자립 의지 여부, 공동체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핀 뒤 최종적으로 입소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알코올의존증이나 마약중독 등으로 공동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을 경우 입소가 제한된다. 성동구 관계자는 “부자보호시설이 개관하면 생활과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자가족의 걱정거리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내용은 성동구청 보육가족과(02-2286-543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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