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빛 제주억새 사이로 오름을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10월 10∼12일 제주트레일러닝대회
5-10-20-100km 코스로 나눠 참가

제주의 들판과 오름(작은 화산체)의 오솔길을 걷고 뛰는 국제트레일러닝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이 해마다 늘면서 아시아권 유명 대회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의 들판과 오름(작은 화산체)의 오솔길을 걷고 뛰는 국제트레일러닝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이 해마다 늘면서 아시아권 유명 대회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를 은빛으로 물들인 억새를 배경으로 들판, 오름(작은 화산체)을 달리는 ‘2014 제주 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회와 A플랜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5km, 10km, 20km, 100km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주 종목인 100km 레이스는 10일 첫째 날 한라산 둘레길, 돈내코등산코스를 거쳐 영실등산코스로 내려오는 30km, 둘째 날 표선해수욕장에서 성산일출봉까지 해안을 달리는 30km, 셋째 날 표선면 가시리 ‘갑마장길’인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 등을 달리는 40km 등으로 짜였다. 이 레이스는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지만 참가자들은 개인 물병, 재킷, 생존담요, 비상식량을 배낭에 짊어지고 달려야 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갑마장길에서 펼쳐지는 5km, 10km, 20km 코스는 아마추어 산악마라토너, 일반인 가족 등이 도전하며 걷고 뛸 수 있는 레이스이다. 트레일 러닝은 도로가 아닌 산이나 계곡, 들판, 사막, 정글 등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의 하나로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극지 마라톤을 대부분 경험한 안병식 A플랜 대표는 “적당한 고도의 산과 초원지대 등 제주의 자연은 세계 어느 곳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최적의 트레일 러닝 장소다. 참가자가 늘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아시아 지역 유명 트레일러닝대회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했다. 4회를 맞이한 올해 대회에는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00km 레이스 참가 신청자는 2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2014 제주 국제트레일러닝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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