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은 28억5000만 원을 들여 괴산호를 가로질러 산막이 옛길의 굴바위에서 칠성면 사은리 갈론마을까지 연결하는 길이 150m, 폭 2m의 출렁다리(조감도)를 건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혔다’는 뜻.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이상 가지 못하고 머물렀다는 데서 이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출렁다리는 양쪽에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로 연결하는 현수교 형태다. 다리가 완공되면 산막이 옛길과 양반길을 연결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괴산호 주변 둘레길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괴산군 관계자는 “출렁다리를 건너며 괴산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산막이 옛길과 함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막이 옛길’은 전국에 걷기 길 열풍이 불던 2007년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산막이 마을까지 4km에 조성됐다. 평균 너비 2m로 시멘트 길과 흙길, 나무받침(덱) 길로 돼 있는데 나무받침 길이 주를 이룬다.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친환경 공법으로 나무받침 길을 만들었다.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괴산호를 따라 고인돌 쉼터, 연리지, 소나무 동산, 정사목, 망세루, 호수 전망대, 물레방아 등 26개의 스토리텔링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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