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괴산 산막이 옛길에 출렁다리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3일 03시 00분


굴바위∼갈론마을 잇는 150m 길이… 2015년말까지 28억원 들여 만들기로

충북 괴산의 명소인 ‘산막이 옛길’ 주변 괴산호에 출렁다리가 내년 말까지 조성된다.

괴산군은 28억5000만 원을 들여 괴산호를 가로질러 산막이 옛길의 굴바위에서 칠성면 사은리 갈론마을까지 연결하는 길이 150m, 폭 2m의 출렁다리(조감도)를 건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혔다’는 뜻.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이상 가지 못하고 머물렀다는 데서 이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출렁다리는 양쪽에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로 연결하는 현수교 형태다. 다리가 완공되면 산막이 옛길과 양반길을 연결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괴산호 주변 둘레길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괴산군 관계자는 “출렁다리를 건너며 괴산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산막이 옛길과 함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막이 옛길’은 전국에 걷기 길 열풍이 불던 2007년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산막이 마을까지 4km에 조성됐다. 평균 너비 2m로 시멘트 길과 흙길, 나무받침(덱) 길로 돼 있는데 나무받침 길이 주를 이룬다.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친환경 공법으로 나무받침 길을 만들었다.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괴산호를 따라 고인돌 쉼터, 연리지, 소나무 동산, 정사목, 망세루, 호수 전망대, 물레방아 등 26개의 스토리텔링으로 꾸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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