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아부다비VPS헬스케어그룹과 서울성모병원이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건강검진센터 설립’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아부다비VPS헬스케어그룹은 아부다비 지역에 서울성모병원이 한국식 건진센터를 설립하는 데 설비투자비(250억 원), 인건비(500억 원), 운영비(250억 원) 등 5년간 총 1000억 원을 투자한다.
우선 아부다비에 올해 말까지 1곳을 설립한 뒤 이를 두바이와 카타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총매출의 10%는 서울성모병원이 가져간다.
건진센터는 초기투자 비용이 적은 반면에 검진 결과 중증 환자가 발견됐을 때 국내로 환자를 데려와 치료하는 2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이번 건진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중동지역에 암센터 등 중증질환 전문센터의 진출도 용이하다.
서울성모병원은 “건강검진센터 운영인력 75명 중 3분의 1인 25명을 한국에서 파견할 예정”이라면서 “검진 비용은 한국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이고 하루 35∼40명이 검진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21일 아부다비보건청 관계자와 만나 한국 의료인 면허 인정을 현 2단계에서 1단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 국가에선 처음이다. 2단계에서는 중동지역에 파견된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한국 의료인이 별도의 시험을 거쳐 면허를 인정받지만 1단계가 되면 시험 없이 자격을 인정받는다. 현지에서 만난 한국 의료진들은 “이번 면허단계 격상으로 중동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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