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가 23일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현대차 노조가 한국전력 본사 부지 매입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한전 부지 매입이 노사 문제에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차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였지만 20여 분 만에 결렬됐다. 곧이어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연 노조는 23일과 24일에는 2교대 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을, 25일과 26일에는 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전 부지 매입으로 회사의 지불 능력이 확연히 입증된 만큼 이제는 통상임금 문제에서 회사가 전향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가 한전 부지 이슈를 제기한 건 결국 통상임금 문제를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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