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은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으며 폐렴과 알츠하이머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수는 26만6257명으로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526.6명이다. 2012년부터 각각 0.4%, 0.8% 줄어든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자살 사망자수는 1만4427명,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28.5명이다. 자살 사망률은 2012년 조사 때에 비해 0.4명 늘었고 10년 전인 2003년(22.6명)보다는 5.9명 늘어난 수준이다.
자살률은 2011년 31.7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12년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지난해 자살자의 월별 비중을 보면 3월(9.6%), 5월(9.4%)에 높았고 12월(6.8%)에 가장 낮았다. 남성 자살률은 전년 대비 4.2% 늘었고 여성은 4.2% 감소했다.
세대별로 30~50대의 자살 사망률은 증가했고 나머지 세대는 모두 감소했다. 50대의 자살 사망률은 38.1%로 전년보다 7.9% 늘었고 40대(32.7%)와 30대(28.4%) 등 역시 2012년에 비해 6.1%, 3.8% 증가했다.
세대별 사망원위 1위는 10~30대는 자살, 나머지는 암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암 사망률(186.2명)은 여자(111.8명)보다 1.67배 높았다. 암 종류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49.5명), 간암(33.3명), 위암(23.7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성은 폐암(18.4명), 대장암(14.2명), 위암(12.6명) 순이었다.
사망원인 2~5위는 남성은 심장질환(49.9명), 뇌혈관 질환(47.8명), 자살(39.8명), 폐렴(21.4명)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뇌혈관 질환(52.8명), 심장 질환(50.4명), 당뇨병(21.8명), 폐렴(21.4명)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폐렴 사망률은 21.4명으로 2003년 5.7명의 3.8배 수준이었다. 알츠하이머의 사망률은 8.5명으로 10년 전 2.8명에서 세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반면 당뇨병(4위→5위), 간 질환(6위→8위), 운수 사고(8위→9위), 고혈압성 질환(9위→10위) 등의 순위는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폐렴은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현재 입원환자 수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사망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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