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에 들어와 혀끝을 자극하는 특유의 단맛 덕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가공식품이 유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유아·청소년층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권고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식품섭취량 자료를 바탕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총당류 섭취량은 2010년 66.6g에서 2012년 65.3g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0년 38.8g에서 40.0g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는 유아·청소년층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5세가 34.7g, 12~18세가 57.5g으로 각각 1일 열량의 10.5%, 10.1%를 차지했다. 이는 1일 열량의 10%미만(2000kcal 기준 50g 미만)이어야 한다는 WHO의 섭취권고기준을 초과한 수치다.
6~11세와 19~29세도 1일 열량의 9.9%를 가공식품 속 당류로 섭취하고 있어 WHO의 섭취권고기준에 근접했다. 특히 6~11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0년 38.4g에서 2012년 45.2g으로 늘어나, 타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17.7%)이 가장 컸다.
3~5세의 경우 음료류와 캔디·초콜릿·껌·잼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증가했고, 6~11세는 빵·과자·떡류·가공우유 및 발효유, 12~18세는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많았다. 또 1~5세까지는 빵·과자·떡류를, 6세 이상에서는 음료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한편, 당국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체계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학교, 보육시설, 직장, 각 가정에서 당류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당류 저감 식단과 교육 도구들을 개발·보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홍보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