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의원, 대리기사에게 사과 하더니 조사 땐 “기억이 없다”

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출처= YTN 보도 갈무리)

‘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익일 조사를 마쳤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수행비서는 자리에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과 유가족, 대리기사에게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해 가슴 아프다”고 사과의 뜻을 표현했다. 단 “제가 반말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사전 예고에 묵묵부답이던 김현 의원이 하루 앞당겨 경찰서에 출석하자 경찰 측도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전 1시쯤 8시간여의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선 김현 의원은 다소 지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과 특히 대리기사에게 사과 말씀을 드린다. 이 일로 인해서 유가족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기사에게 반말했거나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는지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조사했다”면서 “김현 의원은 대부분 질문에 기억이 없다거나 목격하지 못했다, 또는 못 들었다고 답변했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김현 의원의 진술과 별도로 대리기사 폭행 당시 싸움을 말리던 목격자 3명과 유족 4명의 대질조사도 실시할 예정. 이 대질조사 결과에 따라 세월호 유가족의 신병처리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집단 폭행의 피해자 대리기사 이모 씨(52)는 경기 모 병원에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병원에 따르면 이 씨는 갈비뼈 2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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