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모자 속에 한글 자음-모음 무늬 가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5일 03시 00분


세종대왕 100리길 사업 일환,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만들어

이상봉 디자이너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만든 모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이상봉 디자이너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만든 모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이상봉 씨(60)가 만든 ‘세종대왕 100리길 사업’ 문화상품이 나왔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매듭공예 기법으로 표현한 등산용 모자와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스냅백 모자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상품은 홍보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이상봉 전국매장과 세종대왕 100리 주요 문화공간 등에서 판매한다.

청주시문화재단은 스카프와 손수건 등 다양한 문화 상품을 추가로 개발하고, 마을별로 특화된 특산품과 문화 상품도 만들 계획이다.

이 디자이너는 2007년 청주시가 서울 인사동의 쌈지길에서 공예품 판매장을 운영할 때 우연히 들렀다가 청주지역 규방공예 동아리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자신의 패션쇼에 조각보를 응용키로 하고 청주시에 협조를 부탁했다. 이후 청주시민 동아리의 참여를 통해 서울역 특별쇼, 런던 특별전 및 패션쇼, 이상봉 30년 특별전 등에 이를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2013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22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부활한 한글날을 기념해 비엔날레가 열린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한글패션쇼와 특별전을 열어 국내외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은 6월 이 씨와 문화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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