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발상의 전환’ 교육 결실… 동서대, 상복 터졌다

中출신 오성신씨 옥외광고전 大賞… 노혜린-전강욱씨는 은-동상 받아
최근 각분야 공모전서도 잇단 두각

지난달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 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동서대 수영야류 연구회 ‘시우터’. 동서대 제공

동서대에 상복이 터졌다. 디자인과 콘텐츠, 립 모션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대학생마당놀이에서는 끼를 유감없이 발휘해 대상을 차지했다.

동서대 디자인전문대학원 오성신 씨(27)는 24일 ‘2014부산사인엑스포-부산옥외광고 공모전’ 창작 디자인 광고물 부문에서 대상인 부산시장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아름다운 간판문화 정착을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옥외광고협회가 공동 주최한 공모전은 창작 모형 광고물, 창작 디자인 광고물, 우리 동네 예쁜 간판 그리기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달 초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강소기업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동서대 디자인학부 멀티탭 팀. 동서대 제공

중국 유학생인 오 씨가 출품한 ‘전통찻집 차도’는 서예체와 찻잎의 모양이 어우러지면서 부드러운 선을 잘 살린 작품으로 조형성, 도시미관 기여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서 동서대 시각디자인전공 3학년 노혜린 씨가 ‘중앙대로 사인 프로젝트’ 작품으로 은상(상금 100만 원), 같은 전공 전강욱 씨가 ‘연제 사인디자인 프로젝트’로 동상(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수상작들은 26일까지 도시철도 시청역 연결통로에서 전시된다.

이달 초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한 강소기업 콘텐츠 공모전에서 동서대 디자인학부 영상디자인전공 멀티탭 팀(3학년 최영진, 안소망, 2학년 김민지, 심수현)이 대상인 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청년들에게 강소(强小)기업 취업 장려를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에는 사용자제작 콘텐츠(UCC), 포스터, 웹툰 등 총 130여 점이 응모했다. 대상작은 ‘청년실업의 열쇠, 강소기업’이라는 주제를 함축적인 언어로 잘 표현했다.

지난달에는 동서대 소프트웨어전공 4학년 김민진, 황제승 씨와 영상디자인전공 4학년 염은혜 씨가 ‘제1회 립 모션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에서 대회 최고상인 립 모션 미국본사 사장 상을 수상했다. 손짓 한 번,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립 모션 컨트롤러를 활용하는 모션 센싱 애플리케이션을 제안한 공모전에는 총 76개 팀이 참가했다.

동서대 팀이 제출한 애플리케이션은 ‘모션 인식을 활용한 수부 재활치료시스템’. 립 모션의 인식 기능을 재활치료에 활용한 것으로 손가락과 팔, 어깨 부위의 재활치료를 도와주는 6개 치료 패턴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김민진 씨는 “이번 공모전 수상은 동서대의 정보기술(IT)과 디자인이 합쳐진 결과”라며 “공대와 디자인 전공 멤버 구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 축제에서는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 연기과 학생으로 구성된 수영야류 연구회 시우터가 대상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당시 축제에는 전국 17개 팀이 참가했다. 시우터 회원들은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조기왕 연기과 교수의 지도로 부산지역 민속극 수영야류를 전통 그대로 그려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