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은 온통 축제의 물결

26일 온천천 가을음악회 서곡
27일부터 해운대달맞이언덕 축제
동아대 청춘소통포럼 등 줄줄이

지난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마련한 ‘코리아 플라워 페스티벌’의 꽃 장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20m 규모의 ‘라데츠키 행진곡’ 전경.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부산이 가을 축제로 물든다. 골목길 축제에서부터 향기 그윽한 꽃 축제, 인문학을 주제로 한 행사, 청춘 거리음악회가 이어진다.

26일 오후 7시 온천천시민공원 세병교 야외공연장에서는 ‘온천천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부산 연제구청이 주최하는 음악회 주제는 ‘나눔과 행복의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 음악여행’. 대중가수와 팝페라 가수, 전자현악 연주단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27, 28일 해운대달맞이언덕 추리문학관과 어울마당, 해월정 등에서는 제16회 해운대달맞이언덕 축제가 펼쳐진다. 이곳에서 풀뿌리 문화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해운대포럼이 주관하는 민간 행사다. ‘즐거운 인문학’이란 축제의 주제처럼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동반자로서 인문학에 다가간다.

달맞이언덕의 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추리문학관에서는 인문학 강연이 이어지고 야외음악당인 어울마당에서는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해월정에서는 아트마켓과 함께 헌책 나눔 장터가 열린다. 달맞이언덕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브런치 콘서트가 마련된다.

29, 30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일원에서는 서구청과 동아대 학생회, 대학상가번영회 등 민관학이 청춘릴레이 거리음악회 및 청춘소통포럼을 개최한다. 거리음악회는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부민캠퍼스 내 먹거리장터와 법학대학원 입구, 대학 정문 건너편 편의점 앞 등 세 곳을 옮겨가며 펼쳐진다. 공연에는 4인조 어쿠스틱밴드인 ‘버닝소다’, 8개의 부는 악기를 연주하는 ‘피리 부는 소년’, JJ마술팀 등이 나온다.

청춘소통포럼은 29일 오후 4시 반 부민캠퍼스 김관음행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인 하상욱이 ‘창의적 발상과 소통’을 주제로 인문학강연을 펼친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은 26일∼다음 달 5일 ‘2014 코리아 플라워 페스티벌’을 연다. 축제는 말(馬)과 꽃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전국 화훼대회로 영남권의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기획된 특별 행사다. 화훼 연합단체인 사단법인 부산플라워클러스트가 공동 주관한다. 전국 유명 플로리스트 17개팀이 총 상금 3000만 원을 놓고 꽃 디자인 콘테스트를 벌인다. 10∼30m의 초대형 작품도 선보인다.

전국 초중고교 90여 개 팀과 개인이 참가한 화훼경진대회도 눈여겨 볼만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이 축제를 위해 125만 m²의 공간에 억새풀과 야생화를 심었고, 정원과 미니풍차를 단장했다.

다음 달 11, 12일 오륙도가 손에 잡힐 듯한 남구 용호동 백운포 체육공원과 평화공원에서는 제18회 오륙도 축제가 열린다. 이기대∼오륙도 앞∼백운포 간 걷기대회와 유랑극단 공연, 문화예술한마당, 전국 연날리기대회 등이 마련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