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울경]‘시원블루’ 인기처럼 시원한 기부로 세상을 환하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대선주조

지난달 25일 BN그룹 시원공익재단과 대선주조 관계자들이 시원장학금을 전달한 뒤 학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BN그룹 제공
지난달 25일 BN그룹 시원공익재단과 대선주조 관계자들이 시원장학금을 전달한 뒤 학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BN그룹 제공
“시원블루의 인기가 오르고 있습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84년 역사의 소주 생산 회사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임을 내세우는 대선주조㈜의 박진배 대표는 29일 “‘지역과 상생발전’이라는 향토기업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현재 저도 소주(16.7도)인 ‘예’ 한 병당 10원씩 적립해 모두 100억 원을 모으기로 하고 ‘판매기금 100억 원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모인 금액은 2억8400만 원. 목표까지는 한참 멀었지만 대선은 적립금액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기부, 예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김해지역에서 판매되는 ‘예’ 소주 한 병당 100원을 적립해 사회복지재단인 생명나눔재단과 공동으로 소아암환자나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있다.

대선주조의 모 기업인 BN그룹과 함께 펼치는 사회환원 사업도 다양하다. 고 최동원 선수 동상건립 기금을 내놨고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인 ‘BN그룹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기업사랑음악회도 7년째 잇고 있다. 부산불꽃축제는 9년 동안 협찬했다.

2005년엔 40억 원으로 부산지역 첫 민간공익재단인 ‘C1공익재단’을 출범시켰다. 무료도시락 배달, 무료영어캠프 및 공부방 운영, 시원사회복지사상 제정, 시원장학금 수여 등도 모두 지역민과 더불어 성장하기 위한 BN그룹 총수의 의지가 담겼다. 광복 이후와 6·25전쟁 시기에는 부산대를 적극 후원했다.

대선주조㈜는 시원블루(18도), 예(16.7도), 시원(19도), 시원프리미엄(21도) 등 4가지 소주와 과일 담금주 담금시원(30도)을 생산하고 있다.

비공개 시음회에서 맛과 도수를 정하고 공모전을 통해 이름을 얻은 ‘시원블루’는 6월 일본에 처음 수출된 이후 7월 한 달간 200만 병이 판매됐다. 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브론즈상도 받았다.

BN그룹은 1978년 BIP㈜로 출발해 국내외 조선기자재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한 향토기업이다. ‘먹튀 논란’ 속에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던 대선주조는 2011년 조성제 그룹 명예회장(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부산의 자랑이자 자존심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며 과감하게 인수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