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앞바다에 건설하고 있는 인천 신항이 내년 5월 문을 연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신항에 설치할 무인자동화 크레인 14기를 실은 선박이 27일 접안했다. 이 크레인은 가로 48m, 세로 25m, 무게 380t에 이르는 거대한 하역장비로 설치 기간만 한 달이 걸린다. 높이가 31m로 10층 건물과 비슷한 이 크레인은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5단으로 쌓은 컨테이너도 하역할 수 있다. 크레인을 조종하는 기사가 직접 올라가 작업하는 기존 수동 크레인과는 달리 터미널 조종실에서 원격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IPA는 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의 하역 및 선적 작업을 담당할 크레인(가로 140m, 세로 26m, 높이 124m) 7기를 다음 달 신항에 설치할 예정이다. 신항은 6개 선석(船席·배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갖춘 길이 1.6km 규모의 1단계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4월 완공된다. 2020년까지 30개 선석과 컨테이너 터미널 2곳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화물은 내항과 남항, 북항 등 3곳에서 나눠 처리하고 있으며 연간 물동량은 1억4000만여 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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