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車100만대 생산’ 노사정 대타협 가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완성-부품사 동반성장 시스템 등 기아차 광주노조 8개항 제시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100만 대 생산도시 조성을 위한 준비에 가속도가 붙었다.

광주시는 자동차 100만 대 생산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노사정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노조 등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현재 연간 53만 대를 생산하는데 내년에는 62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광주시는 우선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에 걸쳐 건설하는 빛그린 산업단지에 클린디젤, 전기,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자동차 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 단지에서 38만 대를 만들어 광주 연간 자동차 생산량을 1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는 26일 자동차 100만 대 생산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완성차와 부품회사가 동반성장하는 시스템 구축’ 등 8개 항의 조건을 제안했다. 노조는 현재 서구 광천동의 기아차 광주공장이 아닌 제3의 지역에 완성차와 부품회사, 연구개발 기능이 모이는 공간이 새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 공장에서는 자동차 생산과 도색 때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야 하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해외공장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물류 시스템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 또 자체 주행시험장을 확보하고 위험작업 자동화, 여성고용 확대 등을 주장했다.

광주시는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와 사회통합, 노동정책, 비정규직 문제 등을 논의할 사회통합추진단을 가동하고 단장에 박병규 전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위원장을 선임했다. 11월경 자동차 100만 대 생산도시 조성 추진 기구인 자동차밸리추진위원회를 가동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윤장현 시장 공약을 토대로 친환경자동차단지를 조성해 연봉 3000만∼4000만 원 수준의 대규모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노사정 대타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 최고경영진의 의지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