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올레에 필 꽂힌 아시아 도보여행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0일 03시 00분


‘2014 제주올레 걷기축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려… 17, 18, 19코스서 2000명 참가

대표적인 도보여행 축제로 성장한 제주올레 걷기축제에 아시아 도보여행객이 대거 참가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Asia Walking Festival)’을 위해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대만 등에서 도보여행자 2000여 명이 찾을 예정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2014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인 걷기축제는 하루에 제주올레 한 코스씩을 걷는다. 올해는 17, 18, 19코스에서 열린다. 17코스(광령∼산지천·18km)는 옛 선비들이 달빛 아래 풍류를 즐겼다는 외도 월대와 내도 알작지해안, 이호테우해변 등을 거친다. 18코스(산지천∼조천·17km)는 제주 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다운 사라봉과 숲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별도봉 등이 있다. 19코스(조천∼김녕·19km)는 물빛이 아름다운 함덕서우봉해변과 한적하고 고요한 숲길, 용암이 흐른 바위의 흔적 등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첫째 날인 6일 세계적인 도보여행가 한비야 씨가 올레꾼들과 함께 걷고, 둘째 날에는 예술가들이 만든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이 항일기념관인 조천만세동산에서 아픈 역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코스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위해 참가 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립부산국악원과 제주 지역사회를 꾸준히 후원해 온 넥슨,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기업도 참가한다. 전문 요리사들은 지역주민과 함께 제주 전통음식을 먹거리 메뉴로 개발한다. 걷기축제의 정도연 공연예술감독은 “다양한 예술을 제주 문화와 접목해 제주를 가깝게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프로그램 구성 포인트로 두고 있다. 매년 축제에 참가하는 참가자가 많아 새로운 공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64-762-2190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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