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 8월 28일∼9월 3일, 5박 7일 일정으로 다녀온 몽골 출장 일정 중 일부가 관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조 교육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 때문에 학부모들이 시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시교육청의 ‘2014년 몽골 울란바토르 시청 방문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수행비서 등 4명과 함께 출장을 다녀왔다. 방문 목적은 ‘한국-몽골 수도 간 교육협력 활성화 방안 모색’ 등이었다.
문제는 출장 내용이다. 28일 현지에 도착한 조 교육감은 29일, 9월 1, 2일에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그 사이 주말인 8월 30, 31일 일정은 ‘전일 문화탐방’이었다.
이틀이 출장 목적과 관련 없는 몽골 관광에 쓰인 것. 같은 시기 한국에서는 자사고 학부모들이 연일 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시교육청 직원들은 진땀 빼며 이를 달래던 상황이었다.
조 교육감 입장에서는 주말이라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가 어려운 상황도 있었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몽골의 초청을 받은 날짜가 출장 두 달 전인 7월 7일이었고 그때 이미 자사고 문제는 커져 있었기 때문에 미리 일정을 조정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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