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층은 자신의 장례방법으로 매장(埋葬)을 가장 선호하는 반면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50∼64세의 준고령층은 화장(火葬)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의 고령화 기조가 이어질 경우 2060년에는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1.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50∼64세 준고령층의 46.5%는 선호하는 장례방법으로 ‘화장 후 자연장’을 꼽았다. ‘화장 후 봉안’을 꼽은 비율은 35.3%로 준고령층의 총 81.8%가 화장을 선호한 것이다. 매장을 선호하는 비율은 16.1%에 그쳤다. 이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층의 34.8%는 매장을 선호했다. 화장 후 봉안을 원하는 비율은 34.3%, 화장 후 자연장을 꼽은 비율은 28.2%로 화장을 선호하는 비율은 총 62.5%였다.
두 세대는 기부에 대한 의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향후 기부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준고령층은 47.4%가 ‘있다’고 답했지만 고령층은 24.0%만 기부의사를 밝혔다. 유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다는 준고령층 응답자는 전체의 31.4%였고 고령층 응답자는 15.8%였다.
한편 올해 한국의 고령층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7%인 638만6000명으로 20년 전인 1994년(243만6993명·전체 인구의 5.7%)보다 394만9000명 늘었다. 통계청은 2026년에 고령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준고령층은 1050만7000명에 이르러 고령층과 준고령층은 전체 인구의 33.5%를 차지했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 5.8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이 같은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 2030년에는 2.6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하고 2060년에는 1.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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