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남대문시장은 5만 명의 상인이 1700여 개의 품목을 취급하는 ‘만물상’이다. 하루 평균 이곳을 찾는 사람만 40만 명에 이른다. 낮에는 소매시장으로, 밤에는 도매시장으로 하루 종일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오래된 시장이라 골목골목 맛집으로 입 소문난 곳이 많아 미식가들이 자주 찾는다.
남대문시장이 처음 생겨난 때는 1414년. 조선의 도읍이 한양으로 정해지고 나라에서 관리 감독하는 시전이 바로 이곳에 설치됐다. 이후 자연스럽게 좌판들이 늘어서면서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발전했다.
서울의 역사를 함께 해온 남대문시장이 올해로 문을 연 지 600년이 됐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의류 그릇 문구 액세서리 장난감 화장품 등 시장 모든 상가가 할인하는 ‘큰 마당 알뜰장터’가 열린다. 남대문시장 41개 상가가 동시에 행사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진도 김 미역 다시마, 충북 괴산 고추, 즉석 손두부 등 지역 특산물을 파는 직거래 장터가 마련된다. 보부상 엿장수가 시장거리로 나서 행운의 엿을 나눠주고 퓨전 국악공연, 마술쇼, 현대무용, 7080 복고댄스, 비보이 등 흥겨운 축하 공연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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