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녀의 내숭? 男 “역겹다” 女 “신비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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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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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노총각/노처녀 보면 '뭔가 문제가...'

결혼 꼭 해야만 하는 걸까. 사고방식이 변하면서 '결혼 적령기'를 지났음에도 독신으로 사는 사람이 제법 많다. 결혼 생각이 없어서 일수도 있고, 아직 짝을 못 만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인 편이다.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시각이 월등히 많다. 미혼남녀는 주변에 결혼 안 한 나이 든 사람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지난 25일부터 1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8명(남녀 각 279명)을 대상으로 '주변의 친지 중 결혼이 늦은 동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예상대로 부정적인 답이 많았다.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남 34.1%, 여 34.4%)와 '처량해 보인다'(남 31.2%, 여 29.0%)가 1, 2위로 꼽힌 것.
이어 남성은 '어른스럽지 못하다'(22.9%), '자유롭다'(8.6%) 순으로 답이 많았고, 여성은 '자유롭다'(21.5%), '어른스럽지 못하다'(10.0%)가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커플매니저 실장은 "최근에는 미혼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비중이 높지만 의도치 않게 결혼이 늦어져 나이가 많아지면 주변에서는 아직도 편견을 가지고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결혼 생각이 있는데 적당한 연애 상대를 찾지 못할 땐 맞선을 본다.
그 자리에서 여성이 내숭을 떤다면 남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남성은 응답자의 34.8%가 '역겹다'는 반응을 보여 1위를 나타났으나 여성은 가장 많은 32.3%가 '신비롭게 만든다'고 밝혀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이어 남성은 '실체를 알아가는 묘미를 더해준다'(23.7%)와 '여성스럽게 만든다'(19.7%), '답답하다'(12.9%)는 등의 대답이 뒤따랐고, 여성은 '여성스럽게 만든다'(28.7%)가 두 번째로 많았고, 그 뒤를 '답답하다'(17.6%)와 '실체를 알아가는 묘미를 더해준다'(14.0%) 등의 대답이 잇따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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