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국인들에게 질문이 있어요. 한국 여자들은 어떻게 관리하기에 피부가 그렇게 아름다운가요.”
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파크하얏트서울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47)이 질문을 받던 중 거꾸로 취재진에게 물었다. 그는 “한국인들은 남자들까지 피부가 건강해 보여 늘 궁금했다”며 웃었다. 새하얀 피부를 자랑하는 키드먼의 질문에 순간 기자들은 입을 열지 못했다.
키드먼은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홍보대사로 신제품 ‘드 빌 프레스티지 버터플라이’ 시판을 기념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러 관광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박찬욱 감독과 작업을 함께하며 늘 우아하고 친절하다고 느껴왔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지난해 개봉한 박 감독의 영화 ‘스토커’에 출연했다.
그는 특히 미국 뉴욕과 호주에 한국인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과 ‘친정 엄마’의 끈끈한 관계가 부럽다고 했다.
“출산한 한국 친구의 엄마가 함께 아이를 돌봐주고, 밤에 우는 아이를 재워준다고 해 감동을 받았어요. 저도 아이 넷을 키우다 보니 ‘아, 나도 저런 엄마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이어 “나도 부모님과 각별한 관계인데 한국 친구들은 아이를 낳으면 친정 부모님 옆으로 이사 가는 등 계속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기 직전 키드먼은 꼭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다고 했다.
“박 감독님을 포함해 많은 한국 영화감독들에게 꼭 전해주세요. 제가 한국 작품에 많이 출연해 보고 싶어 한다고요. 멋진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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