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여)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의 관계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의 실체를 확인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그동안 전 구원파 신도들 사이에선 “김 씨가 유 전 회장과 최측근 이상의 관계였다”는 얘기들이 나왔고, 일부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은 최근 김 씨 관련 옛 호적부에 1998년생인 김 씨 아들의 아버지로 ‘일본인 이름’이 적혀 있으며 그 이름은 유 전 회장이 과거 일본에서 썼던 것과 같은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은 1941년 2월 11일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1945년 광복 후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검찰은 어떤 연유로 유 전 회장의 일본 이름이 옛 호적부에 올라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아버지는 7일 채널A와의 통화에서 “딸이 미국에서 대학에 다닐 때 비슷한 또래인 재일교포 김철 씨와 연애를 해서 두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두 아이를 낳고 얼마 안 돼 김철 씨가 폐결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딸의 두 자녀가) 유 전 회장의 아이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다. 혹시 (유 전 회장의 일본 이름이) 호적에 올라가 있다면 다른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김 씨가 자녀의 유학 문제로 유학원과 민사소송을 벌일 당시 법원에 제출한 소송기록 중 미국에서 작성한 딸(2000년생)의 출생신고서엔 아버지가 ‘HOON KIM(김훈)’으로 적혀 있다. 그는 1961년 2월 11일 일본 태생으로 유 전 회장과 생년만 다르고 생월일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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