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혜경 씨를 비행기 에서 내리는 즉시 체포했다.
미국에서 김 씨를 데리고 온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관계자는 인천지검 특수부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김 씨의 신병을 넘겼다. 김 씨는 스카프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비행기에서 내렸다.
23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검찰은 김 씨를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해 본격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이
날 오후 6시께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검에 도착한 김혜경 씨는 '(유병언 씨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은 유 씨 일가의 숨겨둔 재산을 찾기 위해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지만, 김 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
서 세월호 참사(4월 16일) 전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 씨는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뒤 도피 생활을 하다 4일(현지 시간)
버지니아 주의 한 아파트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체포됐다. 김 씨는 미 수사당국의 조사에서 한국 검찰 수사에 협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48시간인 체포영장의 만료시간이 끝나는 오는 9일 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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