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53호인 ‘남생이’(사진)가 월출산국립공원의 새 얼굴이 됐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월출산을 대표하는 동물 분야 깃대종(Flagship species)을 물레새에서 남생이로 변경했다고 19일 밝혔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남생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야생동물이다.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보호가치가 높은 보호종으로, 월출산 인근 수원지 및 저수지 등지에 서식하고 있다. 예전부터 설화나 동화에 등장하는 등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동물이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07년 물레새와 끈끈이주걱을 동식물 깃대종으로 각각 선정했다. 그러나 물레새는 여름철새로 대표성이 낮고 깃대종으로 선정된 이후 서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승희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야생동물 전문가, 자치단체, 학계, 주민이 참여한 깃대종 변경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호도 조사를 거쳐 깃대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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