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시 “한글날 경축식 행사 유치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2회 세종축제 성황 이뤄

10일부터 3일간 열린 세종시의 제2회 세종축제는 ‘세종대왕을 위한 행사’였다. 세종대왕과 한글을 기리고 기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세종! 세상에 외치다’라는 선언문이 낭독되고 세종대왕이 1년 동안 마시고 안질을 고쳤다는 전의면 전의초수에서는 세종대왕에게 물을 진상하는 재현극이 펼쳐졌다.

이처럼 세종시가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 정한 도시 이름에 걸맞게 세종대왕과 한글을 적극 활용한 도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세종축제를 2018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유명축제’에 선정되도록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확충, 보완하기로 했다. 또 2017년까지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사업 등 지역의 주요 문화사업을 전담 관리할 ‘세종문화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등을 가르칠 ‘세종인문지리학교’도 별도로 신설한다.

세종시는 매년 10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부 주관의 ‘한글날 경축식’을 세종시에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도시 이름이 세종이고 중앙행정기관의 절반 이상이 세종시에 이전해 있어 경축식을 세종시에서 치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는 세종대왕 재임 당시 6진을 개척한 김종서 장군(1383∼1453)의 묘역(장군면 대교리)의 성역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집현전 학자이자 사육신의 한 명인 매죽헌 성삼문 선생(1418∼1456)의 사당인 문절사(세종시 문화재자료 제1호·금남면 달전리)도 정비한다. 이재관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세종시를 정부 행정기관이 밀집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기능을 넘어 역사문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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