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반달’ 작곡가 윤극영 선생 집 일반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3시 00분


10년 넘게 살던 인수봉로 한옥… 서울시, 문화전시관으로 꾸며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인 ‘반달’의 일부다. 이 곡을 만든 동요 작사·작곡가 윤극영 선생(1903∼1988)이 살았던 집(사진)이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시는 강북구 인수봉로에 있는 윤극영 가옥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꾸며 27일 공개했다. 지상 1층, 연면적 99.8m²인 이 가옥은 윤 선생이 1977년부터 세상을 떠난 1988년까지 10년 넘게 살았던 곳. 가옥은 가급적 윤 선생이 살던 그대로를 보존해 꾸며졌으며 친필 작품 등 유품 전시관이 새롭게 마련됐다.

1903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중퇴한 윤 선생은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하던 중 1923년 방정환, 진장섭, 마해송 등과 ‘색동회’를 만들고 동요를 창작하기 시작했다. 1924년 어린이잡지 ‘어린이’에 ‘반달’ ‘설날’ 등 동요를 발표했고, 1926년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동요곡집인 ‘반달’을 펴내는 등 일생을 어린이 문화 운동에 힘썼다.

윤극영 가옥 개관을 기념해 4일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서울지역 어린이 동요대회’가, 15일 가옥에서 ‘우리 동요 90년, 이야기가 있는 동요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가옥은 월∼토(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오전 10시∼오후 6시에 개방된다. 관람은 무료. 070-8992-9720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반달#동요#윤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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