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에 따르면 올 들어 26일까지 순천드라마촬영장을 찾은 관람객이 29만41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다. 관람수입도 5억100만 원으로 지난해(3억7000만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드라마촬영장은 관람수입이 운영비보다 1억∼2억 원 더 많아 흑자다.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아동 1000원.
순천드라마촬영장은 2006년 순천시 조례동 4만410m²(1만2224평)에 63억 원으로 가건물 220여 채를 지어 운영을 시작했다. 1960년대 순천읍내 거리, 1970년대 서울 봉촌동 달동네, 1980년대 서울 변두리 번화가 등 3곳으로 구분돼 있다.
비라도 내리면 비닐조각으로 지붕을 덮는 풍경이나 겨울에 아이를 등에 업고 연탄을 새끼줄에 끼워 나르는 어머니의 모습이 재현돼 있어 40∼60대 중장년층에게 배고팠지만 따뜻했던 시절의 향수를 전한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영화와 드라마 16편이 촬영됐다. 중국, 일본 관광객들도 기념촬영을 많이 한다. 영화 제작자들은 촬영장의 각종 소품이 1960∼80년대 실제 사용되던 것이라고 좋아한다. 영화 제작자들은 촬영장 주변에 순천만, 낙안읍성, 선암사 등 관광명소가 있어 추가 영상 촬영이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순천시는 다음 달까지 6억 원을 들여 촬영장을 리모델링 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뻥튀기, 솜사탕을 먹고 교복을 입어 볼 기회를 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드라마촬영장을 순천만, 순천만정원, 봉화산둘레길 등 관광자원과 연계시켜 순천을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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