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9살 소녀… 학원에서 장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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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9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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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우승자(출처=서울 마니아 페이스북)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출처=서울 마니아 페이스북)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돼 네티즌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어야 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자는 초등학생에게 주어졌다.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트위터 서울마니아는 이날 ‘제1회 멍때리기 대회’ 현장 사진을 전달했다. 이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멍때리기 대회 현장은 말 그래도 초점 없는 시선들로 가득하다”라고 설명했다.

주최측의 설명대로 ‘경쟁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나누자는 것이 이번 대회의 취지로 알려졌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심사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가장 정적인 존재를 정하는 것.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심박측정기를 지니고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우승자로 정해진다.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승자는 9살배기 초등학생 김지명 양이 영광을 안았다. 참가 신청을 한 김지명 양의 어머니(42)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원 선생님 말씀이 아이가 수업시간에 멍한 상태로 있다고 한다”면서 “아이를 혼내다가 대회 소식을 듣고 나왔다”고 답해 웃음 짓게 했다.

김 양의 어머니는 이어 다음 대회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딸 아이 이미지가 ‘멍’으로 굳어질 것 같다”면서 참가하지 않을 것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한편 김 양에게는 역설적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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