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이 낮은 순서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최근 1년간 경험했던 서울 거주 여성 청소년 544명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들의 평균 시급은 5126원으로 시간당 최저임금 5210원보다 낮았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3%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받았다고 답했다.
평균 시급이 가장 낮은 곳은 커피전문점(3917원)이었고 그 뒤는 패스트푸드점(4926원), 편의점(4993원), 웨딩·뷔페(5090원) 순이었다. 절반이 넘는(55.1%) 여성 청소년들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했으며 열 명 중 두 명은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그냥 일하거나(67.8%) 별 대응 없이 그만둔(28.4%)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부당 대우는 급여 지연(18.2%)이었다. 초과수당 미지급(1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대 여성으로서 힘든 점은 남성에 비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57.2%), (성)폭력·폭언 위험에 노출(39.9%)돼 있으며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경우(34.3%) 등이었다. 또 성희롱 피해자의 대부분인 70.4%는 참고 계속 일을 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이 성적 피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7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온라인 및 조사원을 통한 1 대 1 면접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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